부천아동발달센터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아이로 인해 힘들어하고 답답해하는 어머니의 심정이 느껴집니다.
대부분의 아동은 돌 무렵에 단단어를 사용하여 의미적인 언어표현을 하게 되며, 18~24개월 무렵에는 단단어들을 조합하고 2세 이후에는 두, 세단어 문장을 만들어 표현합니다.

그러나 첫언어(초어, 단단어)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소리가 사물이나 행동을 상징한다는 점과 그 소리는 나름대로의 법칙으로 주위 환경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점을 체험하고 인식하여야 합니다.
이러한 인식은 첫낱말을 시작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형성되는 것입니다.
그러므로 이러한 기본적인 능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아동은 언어 훈련을 한다고 해도 그 효과는 매우 단편적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.
이러한 기본적인 능력은 수단-목적 및 인과관계개념, 사물항구성 개념, 모방능력 그리고 도식화 및 상징놀이 등입니다.

따라서 아동의 인지적인 수준(수단-목적 및 인과관계개념, 사물항구성 개념 등) 및 모방능력, 알고 있는 어휘의 양, 놀이 발달 수준, 신체적인 발달 수준(특히 혀, 입술, 섭식 상태 등의 조음기관 능력)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사항인 것입니다.

어머니께서 보고하신 내용만으로는 위와 같은 항목의 정확한 평가가 어려우니, 가까운 언어치료기관 방문하셔서 진단 및 평가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.

가정 내의 사랑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.